[내돈내산] 헤어스타일 확 바꾸기에 좋은 미용실! 허니엘부스
20살 때부터 머리를 죽죽 길렀다.
30대 후반이 될 때까지 머리를 어깨 선으로 자른 두 번이 가장 짧은 머리였다.
지금 대변신을 하고 싶어져
1월에 머리를 숏컷으로 쳤다.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아줌마처럼 보일까, 남자처럼 보일까 우려했는데
둘 다 왔다갓다 하는 것 같다.
나랑 잘 어울리고 말고는 둘째치고,
머리를 과감하게 자를 때 나랑 잘 어울리는(비교적) 머리를 추천 잘 해주고 스타일링이 쉽게 잘 도와주는 미용실을 내 발품(사실 언니 발품) 팔아 찾았고, 내 돈으로 내 머리를 내가 잘라 그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내개 간 곳은
강남역과 양재역 그 사이쯤에 위치한
허니엘부스.

3층에 있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가서 엘베를 타려니 왜 2층에 엘베 안 섬?
이유는 모르겠고, 급해서(?) 2층까지는 에스컬레이터, 2층에서 3층은 비상계단으로 올라갔다.
2층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 왼쪽으로 쭉가면 비상계단이 오른쪽에 있다.
거기로 3층 올라가 철문을 나가면 거의 바로 앞에 허니엘부스가 있다.
나는 다시 찾아가게 돼도 이 방법대로 가겠지..

샵은 살짝 길쭉한 스타일.


샴푸실에서 본 벽면과 대기공간.
샴푸할 때 목 뒤가 딱딱해 아픈 미용실이 종종 있는데
여기는 그냥 뒷통수를 세면대(?)에 대는 듯.
목 뒤는 뭐 닿는 게 없었다!
비포


최근 비교적 좀 짧게 잘라 애매한 길이의 머리!

이렇게 볼륨감 있게 해본 적이 없음.
이건 아래를 내려다봐서 머리가 퍼져 볼륨이 들어가보인다. 흥.

진짜 오래 상담하고 얘기를 많이 나누었다.
내가 원하는 머리스타일의 사진과 원하는 이미지를 물어보셔서 공유했고,
내 얼굴형에 맞는 머리 모양과 내 얼굴형은 숏컷을 하면 어떤 이미지를 가지게 될 것인지를 얘기해주셨다.
그리고 모질과 두상, 염색이 남아있는 정도, 펌이 남아있는 정도에 따라 우려되는 부분도 얘기해주셨고,
머리 손질을 집에서 어떻게 하면 될지 알려주셨다.
친절하고 성의가 가득해서 좋았다.
다른 컷과는 달리 긴 머리에서 숏컷은 소요시간이 꽤 걸린다.
애프터




머리한 날이다.
숏컷치고는 살짝 긴 머리를 했다.
조금 더 여성성이 있는 머리라고.
나는 광대가 있고 아래턱이 있는 편이라 이 부분이 강조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래도 이 정도면 드라이 안한 긴 머리보다 덜 부각되는 것 같다.
내 이목구비에 따라 나는 귀여운\ 이미지가 있다고 파악하셨는데 그게 숏컷하면 없어질거라고 하셨었다.
귀여운 이미지 종료.
커리어우먼 이미지 추가.
가끔은 사내 같고, 가끔은 아줌마 같음.
우려했던 이미지 획득!

하루 뒤, 아들과 씨름한 뒤 뒷모습.
그래도 볼만하다.

하루 뒤, 앞모습.
머리 감지 않고 빗질만 했더니 스타일 그대로다.
마음에 든다.
평생 가져본 적 없던 뒷통수를 스타일링으로 얻었다.

컷 후 3일 뒤
워낙에 드라이 똥손이라 앞머리가 꼬불꼬불.
머리 모양은 마음에 든다.
나는 그냥 변신을 하고 싶었어서
나랑 별로 안어울리고 안예뻐도 마음에 든다.
아, 숏컷 스타일 중에선 나랑 되게 어울린다는 생각은 든다.
내가 손질만 잘하면 괜찮은!
허니엘부스에서의 숏컷 후기를 마친다.